미 육류수출협회, "FTA 만족" 이례적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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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내에서 한국의 쇠고기 시장 개방 압력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쇠고기 수출업자들의 모임인 미 육류수출협회는 한미 FTA 체결에 만족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오동헌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필립 셍 미국 육류 수출 협회 회장은 오늘(4일) 오전 SBS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미 FTA 협상 타결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고 밝혔습니다.

[필립 셍/미 육류 수출 협회장 : 한국이 쇠고기와 돼지고기 관세를 낮추기로 한 데 대해 만족합니다.]

셍 회장의 이런 발언은 한미 FTA 협상 타결 이후 미 정계와 식육 협회 등을 중심으로 FTA 비판이 줄을 잇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입니다.

셍 회장은 오는 5월 OIE, 즉 국제수역기구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안전하다는 평가를 내릴 경우, 한국으로의 쇠고기 수출이 재개돼 광우병 파동으로 수입 중지됐던 2003년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한미 FTA 협정문에 미국산 쇠고기의 원산지 규정이 도축지 기준으로 돼 있다는 국내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는 제3국에서 자란 소를 미국에서 도축해 한국으로 재수출하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필립 셍/미 육류 수출 협회장 : (재수출이) 문제가 될 것 같지 않습니다. 한국인들이 미국의 시스템에 대해 좀 더 알게 되고, 한국정부가 적용하고 있는 안전조치를 감안하면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봅니다.]

셍 회장은 그러나, 미국이 외국소를 수입해 재수출하는 과정에서 100%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답변을 유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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