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이상 "한미FTA 체결 찬성한다"

찬성 52.6%·반대 34.9%…"협상내용 만족 못한다" 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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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FTA 협상 타결에 대해 SBS가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한미 FTA 타결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89%가 이번 타결이 농민들에게 큰 피해를 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서경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미 FTA 타결에 대해 '매우 찬성한다'가 6.5%, '대체로 찬성한다'가 46.1%로 찬성 쪽이 52.6%로 절반을 넘었습니다.

'대체로 반대한다'는 24.9%, '매우 반대한다'는 10.1%로, 반대한다는 응답은 34.9%였습니다.

하지만 타결한 협상 내용에 대해선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5.6%로 '만족한다'는 응답 35.5%를 크게 웃돌았고, '모르겠다'는 응답은 18.9%였습니다.

14개월에 걸친 협상이 어느 쪽에 유리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응답자의 4.2%만이 '한국에게 유리했다'고 답한 반면, 53.9%는 '미국에게 유리했다'고 응답했고, '양측 모두에게 유리했다'는 답은 25.2%였습니다.

앞으로 국회가 FTA 비준 동의안을 올 하반기에 통과시켜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통과시켜야 한다'가 50.9%로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 30.1%보다 많았습니다.

한미 FTA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견은 49.4%로, 부정적인 영향을 예상하는 의견 38.8%를 앞섰습니다.

하지만 응답자의 89.7%는 농민에게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특히 '큰 피해를 볼 것'이라는 의견이 절반 가까이 돼 한미 FTA가 농업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으로 다른 국가들과도 FTA를 체결해야 한다는 의견은 60.4%로, 더 이상 체결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 23.8%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는 SBS가 리서치 앤 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19세 이상 남녀 천 명을 대상으로 그제(2일) 전화 면접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신뢰수준 95%에 오차한계는 +-3.1%p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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