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FTA 강력 반발…비준 '산 넘어 산'

"전적으로 수용 불가"…합의내용 수정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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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일) 한미 FTA 타결 내용에 대해 예상은 됐었습니다만 미 의회에서 부정적인 의견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미 의회 반응이 아주 강경한데 지금 분위기가 미 의회 비준과정에서도 앞으로 많은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직접 연결해보겠습니다.

원일희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미 의회 반응이 아주 강경하다는데 먼저 분위기를 좀 전해주시죠.

<기자>

예상했던대로 미 의회의 태도가 대단히 강경합니다.

이제 공은 미 의회로 넘어갔는데, 미 의회의 태도가 이렇게 강경하다 보니 협상을 마친 미 행정부 조차 미 의회의 눈치를 보고 있는 형국입니다.

미국 의원들이 속속 성명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모두 부정적인 반응 뿐입니다.

스테이브나우 민주당 상원의원은 한미 FTA를 한 마디로 나쁜 합의였다고 규정했습니다.

FTA로 미국내 일자리가 줄고 무역적자가 더 커질게 분명하다는 이유입니다.

보커스 상원 재무위원장은 전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이 쇠고기 수입금지를 완전히 풀지 않으면 상원 비준을 반대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앵커>

미국내부의 정치적 이유도 조금 있는 것 같은데, 어쨌든 미 의회 비준 과정도 많은 어려움이,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현재는 그렇다는게 중론입니다.

그렇다고 한미 FTA가 비준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아니라고 백안관측은 말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지금까지 채택한 자유무역 협정이 언제 미 의회에서 쉽게 비준을 통과한 적이 있냐고 백악관 측은 반문했습니다. 

어렵긴 하겠지만 비준이 되긴 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입니다.

물론 진통은 예상됩니다.

비준도 문제지만 합의 내용을 수정하겠다는 의회의 의지가 더 큰 진통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쇠고기와 자동차 분야에서 민주당의 반발이 예상되고 개성공단을 역외가공으로 인정한 부분에선 공화당측의 반대가 예상됩니다.

미 의회는 이번주 부활절 휴회 기간입니다.

다음주 본격적인 심의가 시작되면 비준까지 멀고도 험난한 진통이 예상된다고 통상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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