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시한 임박' 정치권 입장 극명하게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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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협상이 1시간 연장됐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이번 협상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입장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한미 자유무역 협정에 반대하는 정치인들은 협상이 타결되면 무효화 투쟁에 나서겠다는 강경한 입장도 보이고 있습니다.

국회에서 김우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협상시한이 1시간 다시 연장되면서 정치권도 협상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한미 FTA는 한국경제가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라며 협상타결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협상타결시 우려되는 농업 등 소외된 분야에 대해서는 세심한 정책적 배려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협상이 타결된다해도 국회비준동의는 협상의 세부내역을 철저하게 따져본 뒤에 결정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원칙적으로 협상체결에 찬성하고 있는 열린우리당과 통합모임도 국익을 우선하는 협상을 주문하면서 국회비준동의는 협상결과를 철저히 분석해서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FTA 반대 진영은 협상이 타결되면 무효투쟁을 벌이겠다고 배수진을 쳤습니다.

민주당은 협상이 타결된다면 미국의 통상압력에 굴복한 것이라며 비준거부운동을 벌이겠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민주노동당도 국민의 동의없이 이뤄진 협상은 원천무효라며 오늘(2일)부터 규탄대회를 여는 등 불복종 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단식 농성중인 김근태, 천정배 의원은 협상이 타결된다면 국회 비준 저지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근태 의원은 정부가 '묻지마 개방'에 나서고 있다며, 천정배 의원은 경제주권을 넘겨주고 민생을 포기하려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국회의원 48명이 참여하고 있는 한미 FTA 졸속 타결반대 비상시국회의도 협상이 타결되면 오늘 오전 긴급모임을 갖고 청문회와 국정조사 추진 등 구체적인 비준저지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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