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보신것처럼 오늘(31일) 새벽 전남 영광군 일대에는 높이 7m가 넘는 국지성 해일이 해안을 덮쳤습니다. 원자력 발전소 직원 1명이 숨지고, 상가 120여 채가 물에 잠겼습니다.
광주방송 천명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굴비의 고장 전남 영광 법성포 해안이 오늘 새벽 몰아 닥친 집채 만한 파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잠을 자고 있던 주민들은 난데없는 대형 파도에 혼비백산 했습니다.
[황진한/전남 영광군 : 세상에 세번을 산더미 같이 밀려왔는데, 무서워서 다 도망갔다.]
최고 7m가 넘는 해일은 상가 120여 곳을 덮쳤습니다.
방안까지 밀려든 바닷물에 가재도구는 도로 한 가운데까지 떠밀렸고, 도로가에서 해풍에 건조 중이던 굴비들도 대부분 바닷물에 휩쓸렸습니다.
[김은주/전남 영광군 : 가게, 뒤에 방 2개 다 들어갔제. 비품 창고에도 다 들어가고 말도 못해요. 피해가.]
영광원전에서는 직원 38살 지 모 씨가 야간 시설 점검 중 파도에 휩쓸려 숨지기도 했습니다.
바다에서도 선박 54척이 부서지거나 전복됐고, 선착장 부교 2곳이 파괴됐으며, 해태양식 시설 100책 정도가 망가졌습니다.
주민들은 이번 해일 피해가 방파제와 바다 매립공사 이후 발생한 인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전남도는 만조와 강풍에 의한 것으로 추정할 뿐 정확한 이유를 밝히지 못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