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최대한 유연한 협상토록 지시"

어젯밤 전화통화…자동차 등 핵심 쟁점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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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미 대통령이 어젯(29일)밤에 결국 전화 통화를 가졌습니다. 두 정상은 최대한 유연성을 갖고 협상을 진행하라고 각국 대표단에 지시하기로 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오늘 오전에 귀국합니다.

카타르 도하에서 정승민 기자입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미국 대통령이 우리 시간으로 어제 오후 8시 45분부터 20분간 전화 통화를 갖고 한미 FTA 협상 상황을 논의했습니다.

두 정상은 현재 한미 FTA 협상의 중점 의제로 남아 있는 자동차와 농업, 섬유 등을 중점 협의했습니다.

양 정상은 한미 FTA가 양국에게 균형되게 이익을 가져옴으로써 공동 이익을 증진시켜야 한다는 정치적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따라서 양 정상은 각각의 협상 대표단에게 상호 최대한 유연성을 갖고 협상을 진행할 것을 지시하기로 했습니다.

청와대 측은 농업 부문 의제의 경우 쇠고기가 주로 거론됐으며 쌀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 부시 대통령은 한미 간의 협력과 조율을 높이 평가하면서 조기 해결 의지를 재확인했고 노 대통령은 미국측의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인내심을 갖고 진전시켜 나가자고 밝혔습니다.

이번 통화는 미국측의 요청에 따라 부시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오는 형식으로 이뤄졌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노 대통령은 중동 3개국 순방을 마치고 오늘 오전에 귀국합니다.

노 대통령은 귀국 직후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으로부터 협상 진행 상황을 보고 받을 계획입니다.

이어 노 대통령은 협상 결과와 무관하게 모레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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