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체결 여부, 대통령이 최종 결정"

"귀국 후 직접 결정 내리겠다"…다음달 1일 대국민 담화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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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동을 순방 중인 노무현 대통령이 한미 FTA 협상에 대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마지막 결론은 최종 책임자인 대통령이 하는 게 더 좋다고 말했습니다. 내일(30일) 귀국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리고 다음달 1일쯤 발표할 예정입니다.

카타르 도하에서 정승민 기자입니다.

<기자>

카타르를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현지 동포들과 간담회에서 한미 FTA 협상에 대해 꼭 될 줄 알았는데 막판이 참 어렵다며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음을 토로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여기 와서도 시시각각 중요한 문제에 관해서 계속 보고받습니다. 아직은 낙관도 비관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노 대통령은 그동안 개방 때문에 우리 경제가 충격을 받은 적은 없었다면서 이번에도 최대한 잘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거래는 서로 수지가 맞아야 하는 만큼, 귀국한 뒤 최종 보고를 받고 마지막 한두 개 꼭지를 따야 될 지도 모른다고 밝혔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마지막 결정은 전문가가 아니라 설명을 충분히 들은 최종 책임자인 제가 결정내리는 것이 더 좋을 때가 있습니다.]

노 대통령은 중동 3개국 순방을 마치고 내일 오전 귀국한 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으로부터 협상 진행 상황을 보고받을 계획입니다.

노 대통령은 협상 결과와 상관 없이 다음달 1일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타결될 경우에는 대비책을 제시하면서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고 결렬될 경우엔 유감의 뜻을 표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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