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태환 선수가 주 종목도 아닌 단거리 200미터에서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고 세계 선수권 동메달을 추가했습니다.
멜버른에서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마린보이' 박태환의 질주엔 거칠 것이 없었습니다.
박태환은 2번 레인에서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그렇지만 펠프스와 호헨반트 등의 초반 스피드에 밀려 5위로 쳐졌습니다.
막판 스퍼트를 시작한 박태환은 특유의 뒷심으로 호주의 몽크을 제쳤습니다.
박태환은 이어서 이탈리아의 로솔리노까지 제치고 세 번째로 터치 패드를 찍었습니다.
1분 46초 73.
자신의 아시아 기록을 0.39초 앞당긴 기록입니다.
박태환은 200미터에서 사상 첫 동메달 까지 따내 자신의 주종목인 자유형 1500미터의 금메달 전망을 밝게했습니다.
[박태환 : 아시안게임 끝나고 공백기간 2달 동안 짧은 시간 준비했는데 기록도 앞당기고 동메달까지 따서 기쁘다.]
미국의 마이클 펠프스는 1분 43초 86로 이안 소프의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불모지였던 200미터에서 따낸 값진 동메달.
이로써 박태환은 세계수영계의 다크호스에서 새로운 강자로 우뚝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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