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제 폐지 2백 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영국과 아프리카의 가나에서 열렸습니다.
영국 런던에서는 3천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목에 멍에와 손에 수갑을 찬 채, 2백년 전 영국의 잘못을 사죄하며 시내를 행진했습니다.
노예 무역항으로 유명했던 아프리카 가나의 한 항구에서도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블레어 영국총리는 사전 녹음된 연설을 통해 깊은 슬픔과 유감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정부차원의 공식 사죄 표명은 이뤄지지 않아서 흑인 인권 운동가들의 비난이 이어졌습니다.
영국정부는 보상 소송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공식 사죄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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