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나라당이 손학규 전 지사의 탈당 공백을 메울 새 인물찾기에 나섰습니다. 경선 흥행은 물론 본선에서의 경쟁력까지 걱정하는 모습입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경선 출마 선언 이후 줄곧 유력주자에 가려져왔던 원희룡 의원이 최근들어 부쩍 관심의 대상이 됐습니다.
또 다른 소장파 후보인 고진화 의원도 마찬가자입니다.
당 지도부가 공공연히 이들을 치켜세우기도 합니다.
[강제섭/한나라당 대표 : 원희룡 후보님, 고진화 후보님. 천막을 치기 전에 이미 파천도 밑에 천막 쳐 놓고 먼저 시작한 천막당사의 원조입니다.]
손학규 전 지사의 탈당으로 자칫, 당의 이미지가 수구적으로 비쳐질 가능성을 막고, 경선 분위기에 활력도 불어넣겠다는 계산입니다.
나아가 제3의 후보를 경선에 참여시키려는 움직임도 본격화됐습니다.
반 값 아파트를 주장한 홍준표 의원, 한나라당의 잠룡으로 꼽히는 김태호 경남도지사에 오세훈 서울시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물들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김태호 경남도지사측은 최근 경선 참여를 제안받았다며 경선을 10월로 늦추면 참여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이명박·박근혜 양강구도가 이미 자리를 잡은 상황에서 이런 인위적인 외부인사 수혈시도가 들러리용으로 비쳐지지 않을까하는 고민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