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철군 조건' 이라크 전비법안 통과

부시, "철군 조건은 정치적 연극행위"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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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하원이 1천2백40억 달러 규모의 전비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그런데 내년 9월까지 이라크에서 철군하라는 조건이 붙어 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원일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하원이 1천2백40억 달러 규모의 이라크 전비 법안을 218대 212로 통과시켰습니다.

내년 9월까지 이라크 주둔 미군을 철수시키라는 단서가 붙어 있습니다.

상원 세출위원회도 앞으로 4개월 뒤부터 늦어도 내년 3월말까지 이라크 철군을 조건으로 전비법안을 구두 투표로 통과시켰습니다.

부시 대통령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라크 참전 군인과 가족이 배석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의회의 철군 조건이 정치적 연극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의회가 통과시킨 법안에 대해선 대통령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부시/미국 대통령 : 법안이 올라오면 거부권을 행사하겠습니다. 하원 표결 차이가 매우 작았기 때문에 거부권은 유지될 것입니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 때문에 이라크 주둔 미군에 대한 자금지원이 늦어지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거부한 법안을 의회가 다시 통과시키려면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철군을 조건으로 한 전비법안이 현실화되기는 불가능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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