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나라당이 천막당사 이전 3주년을 맞아 어제(22일)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결의대회를 가졌습니다. 대선 후보들은 한 목소리로 단합을 외쳤지만, 후보 진영간의 물밑 신경전은 더욱 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이 탄핵 정국 속에서 부정부패 이미지를 씻기 위해 천막 당사를 세운 지 3년.
당시 컨테이너 건물 일부가 보관된 당사 마당에, 당 지도부와 대선 주자들이 모였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가 정권 교체에 힘을 모으자는데 모두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모처럼 단합을 외치긴 했지만 후보 진영간의 날선 공방은 계속됐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측은 이명박 전 시장의 비서관이었던 김유찬 씨가 제기한 위증교사 의혹 등에 대해 당의 검증이 불충분했다며 재검증을 요구했습니다.
[유승민 의원/박근혜 전 대표측(SBS라디오 출연) : 지난번 검증위원회가 급하게 구성돼 한계가 있다고 이해하기 때문에, 이 문제(위증교사 의혹 등)를 포함해 철저한 검증을 해주기 바랍니다.]
이 전 시장측은 근거없는 네거티브의 연속이라고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주호영 의원/이명박 전 시장 측 : 마치 주장하는 자기들은 깨끗하고 검증대상으로 지목된 사람들은 뭔가 문제가 많은 것처럼 보이게 하는 그런 고도의 전략입니다.]
또 다른 대선주자인 원희룡 의원은 당내에 공천을 미끼로 한 줄세우기가 계속되고 있다며 두 유력주자와 각을 세웠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학규 전 지사는 본격적인 세 규합에 앞서 김지하 시인을 만나 지지 의사를 확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