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택대출도 '위험'…만기 1백조 원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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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세계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 주택담보대출도 위험하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거나 원금분할 상환이 시작되는 주택담보대출이 백조 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용철 기자입니다.

<기자>

LG경제연구원은 한국의 주택담보대출 문제는 비은행권에서 먼저 가시화되겠지만 은행대출이 더 위험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우량대출과 비우량 대출이 섞여 있고, 대출상환 부담이 크게 늘고 있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51조 9천억원, 여기에 올해 원금 상환유예기간이 끝나는 주택담보 대출도 49조 6천억원에 달합니다.

금리상승과 대출규모 축소가 겹쳐 모두 백조 원의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상당부분이 원금 상환부담을 지게 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지난 2004년 3.39%였던 3개월만기 CD금리는 지난달 4.95%까지 올랐습니다.

CD금리 연동조건으로 1억 원을 빌렸다면 연간 이자만 백56만 원을 더 내야합니다.

하지만 정부는 미리 위기를 관리하고 있는 만큼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석동/재정경제부 차관 : 은행이나 보험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의 경우에도 리스크 관리 강화 등 대책을 추진해 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안정성 있다.]

재경부는 제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에 문제가 생겨도 대출비중이 낮아 전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작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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