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자 회담이 어제(21일) 끝날 예정이었는데 파행돼서 또 연장됐습니다. 문제는 동결됐던
북한 자금이 송금이 돼야 하는데 중국 은행이 이 북한자금의 입금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6자회담 참가국들은 어제 수석대표 회의를 갖고 이번 6자회담의 회기를 하루 이틀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북한이 마카오 BDA에 묶여있는 북한 자금을 전액 송금받기 전에는 다른 논의를 할 수 없다고 버티면서, 2·13 합의 이행과 관련된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BDA에 묶여 있는 북한 계좌 50개는 북한 측의 계좌 이체 신청서 작성이 늦어지면서 송금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북한 자금을 인수하기로 한 중국은행이 은행의 신인도 저하 등을 우려해 북한 자금의 입금을 거부하고 있는 것도 하나의 장애가 되고 있습니다.
6자회담의 천영우 한국측 수석대표는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황당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참가국들은 오늘 회의를 속개해 BDA 송금 문제를 마무리짓고, 영변 핵시설 폐쇄와 핵시설 불능화 등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간다는 방침이지만, 회의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