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의 한 병원에서는 복권 추첨으로 환자들을 뽑아, 무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병원의 주차장은 캄보디아 전역에서 모인 수 백명의 환자들로 매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복권추첨은 병원이 재미삼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병원은 국제 NGO가 지원하는 병원인데, 수용인원에 비해 환자가 수 십배나 많다보니, 어쩔 수 없다는 것입니다.
또 환자들도 복권은 빈부를 가리지 않아, 가장 공정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서글픈 광경은 지난 70년대 '킬링필드'로 대변되는 캄보디아 대학살의 그늘인데요.
당시 의료진도 워낙 많이 살해 돼, 의료수준도 크게 열악해졌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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