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금연 계획, 잘 지키고 계시는지요.
[채춘기/서울시 사당동 : 30년을 피웠는데요. 하여튼 끊으려고 노력도 몇번 했어요, 했는데 도저히 끊을 수가 없고 다시 피우고 몇번 그랬어요.]
[황봉춘/강원도 양양군 : 보통 사람 의지로 끊기가 참 어려워요. 저고 끊는다 끊는다 하다가...]
이처럼 한 번 시작하면 끊기 어려운 흡연.
[김경수/강남 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뇌에서 니코틴이 혈류를 타고 뇌에 작용을 하면 뇌에 도파민이라는 물질을 분비해서 기분이 좋은, 여러가지로 정신적으로 집중력이 증가된다던지 이런 경험을 하기 때문에 뇌가 그걸 기억했다가 다시 자꾸 원하는거죠.]
이렇게 중독성이 강한 담배지만 일단 흡연을 중단하면 몸에 변화가 오기 시작합니다.
금연하고 한 달 뒤부터 감기 같은 호흡기 질환이 감소하고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편해집니다.
또 흡연을 중단한 지 1, 2년 정도 지나면 삼장마비 위험이 흡연자의 절반으로 줄어들고, 5~10년이 지나면 폐암 사망이나 구강암, 식도암 등에 걸릴 가능성이 감소합니다.
그러나 오랜 기간 금연을 했더라도 다시 담배를 피우기 시작하면 금연 효과와 그동안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가는데요.
특히 금연을 시작한 지 1, 2년 동안은 주의해야합니다.
[김경수/가톨릭대학교 가정의학과 교수 : 1, 2년 정도 가지고 늘 잠재적인 흡연자라고 우리가 표현을 하는데 다시 흡연을 하게 되면 금방 곧바로 중독 될 수 있기 때문에 1, 2년 정도 금연했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이처럼 금연을 시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재발을 억제하는 것이 더 큰 과제입니다.
흡연자 본인의 의지만으로 금연에 성공할 가능성은 5% 정도.
금연 보조제로 니코틴 농도를 점차 줄인다고 해도 이 방법만으로 1년 뒤까지 금연할 확률은 15%에 불과합니다.
여기에 금단증상인 불안과 불만 등 심신의 안락감을 높여주는 항 우울제를 니코틴 패치나 껌과 함께 사용하면 금연 성공률은 40%까지 올라갑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족과 동료를 비롯한 주의사람들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특히 금연이 확실히 몸에 배기 전까지 금연 결심을 가장 쉽게 깨뜨리는 술자리는 피하는 것이 좋은데요.
또 흡연 충동이 일어날 때마다 물을 마시거나 스트레칭을 하면 흡연 충동을 순간적으로 잊게 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