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 통학버스 전복…대학생 19명 부상

같은 도로서 교통사고 잇따라 '아수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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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습 폭설이 내린 강원도 강릉에서 어젯(19일)밤 늦은 시간에 통학 버스가 전복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대학생 27명을 태운 통학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뒤집어져 19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강원민방 강탁균 기자입니다.

<기자>

종잇장처럼 구겨진 버스가 도로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옆으로 누웠습니다.

부상자를 구조하는 119 소방대원들의 움직임이 분주합니다.

사고가 난 건 어젯밤 10시 20분쯤.

대학생 27명을 태우고 강릉에서 양양 방면으로 가던 모 대학 통학버스가 내리막 빙판길에서 미끄러졌습니다.

[신준대/버스 승객 : 차가 흔들릴 때 학생들 반응이 다들 무서워서. 난간에 부딪히고 있었는데 난간에 기대면서 무섭게 달리다가 벽쪽에 있는 학생들은 심하게 다쳤고.]

이 사고로 강릉 모 대학교 1학년 김모씨 등 19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학생들의 피해가 컸습니다.

빙판길에서 미끄러진 버스는 백여 미터 가량을 질주하고 나서야 전봇대를 들이받고 나서야 가까스로 멈춰섰습니다.

[사고 차량 운전자 : (언덕 길) 위에서부터 여기까지 내려왔는데, 워낙 탄력이 붙으니까, 브레이크를 밟지 못 하니까 (이렇게 된 거죠.)]

같은 시간 사고가 난 내리막 빙판길에서만 대여섯건의 크고 작은 교통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다행이 추가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병원 구급차와 견인차량이 한데 몰리면서 도로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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