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7일) 베이징에서는 6자회담 연쇄 실무그룹 회의의 마지막 순서로 비핵화 관련 회의가 열립니다. 미국은 고농축 우라늄 문제를 꼭 짚겠다는 입장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은 오전부터 6자회담의 5개 실무그룹 회의 가운데 마지막으로 북한의 비핵화 수순과 방법을 논의할 실무회의가 열립니다.
미국측 수석대표인 힐 국무부 차관보는 오늘 회의에서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즉 HEU 프로그램 의혹에 대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겠다고 다시 확인했습니다.
[크리스토퍼 힐/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 : 북한의 완전한 프로그램 신고 전에 HEU, 고농축 우라늄 프로그램 문제에 대한 명확한 상황을 알아야 합니다.]
북한은 열흘 전 뉴욕 대화에서 이 문제에 대한 미국의 의혹을 풀기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혔지만, HEU 프로그램의 존재에 대해서는 부인했었기 때문에 오늘 회의에서 양측이 원만한 협의를 할지 여부가 주목됩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또 핵시설 폐쇄 봉인 등 초기조치의 세부 일정과 그 이후의 불능화 과정도 함께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어 오후에는 북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베이징에 도착하면 북·미 관계정상화 두번째 회담도 열릴 예정입니다.
북·미 양측은 이 자리에서 HEU 문제와 함께 BDA에 동결된 북한 자금의 해제 문제도 함께 논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