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앞바다 기름 유출로 어장 황폐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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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름 유출사고가 난 서귀포시 중문해수욕장 앞바다에서는 연일 기름 제거 작업이 벌어지고 있지만 진척이 없어 어장 피해만 커지고 있습니다.

JIBS 고성식 기자입니다.

<기자>

해안가에서 기름 제거 작업이 쉴새없이 벌어집니다.

해상으로 기름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선박과 해경 함정도 동원됐습니다.

사고 예인선은 좌초되면서 기름탱크 부근 2미터가 파손돼 기름유출이 심했습니다.

사고해역은 마을 주민들이 지난 2002년부터 어린 전복 4만 마리를 방류해 키워온 곳입니다.

5년 만에 전복 수확이 다가왔지만 기름 유출이라는 날벼락을 맞아 모두 허사가 되고 말았습니다.

[강경진/서귀포 수협 지도검사과장 : 오분작이나 소라가 양식장이기 때문에 상당히 많이 서식하거든요.]

더구나 기름띠에 해조류도 모두 죽게 됐고, 다른 지역까지 간접 피해가 발생하면서 어장 황폐화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강영자/해녀,서귀포시 색달동 : 요즘만 해산물 채취를 못하는 것만 아니라 1년내내 못할 것 같습니다. 기름 냄새 때문에.]

해안가 바위마다 짙게 기름이 묻어있어 이를 제거하는데만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연일 바다에 풍랑특보가 내려진 상태고, 기름유출이 방제선박이 접근할 수 없는 해안가에서 발생해 모든 작업이 수작업으로만 이뤄지고 있기때문입니다.

제주해경은 조만간 좌초된 예인선과 바지선을 안전한 곳으로 옮길 계획이지만 장비가 부족해 이마저도 쉽지않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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