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지난달에 서해로 떨어진 KF-16 전투기의 추락 원인은 어이없게도 정비불량으로 확인됐습니다. 그 덕에 400억짜리 전투기가 보상도 한푼 못받고 그냥 날아가 버렸습니다.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공군 사고조사위원회가 밝힌 KF-16 추락사고의 원인은 이렇습니다.
사고 전투기가 공대지 사격 훈련을 하던 중 엔진의 터빈 날개를 잡아주는 지지대가 떨어져 나가면서 엔진 출력이 급격히 떨어져 추락했다는 것입니다.
이 터빈 날개 지지대는 이미 내구성에 문제가 발견돼 지난 2000년 미 공군측으로부터 새부품으로 교체하라는 '시한성 기술지시서'를 받은 상태였습니다.
부품 교체는 미 제작사가 지원해주는 것인데도 우리 공군 정비팀은 사고 전투기에 대해 부품 교체를 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사고기의 정비 기록에는 엔진을 분해해본 결과 교체 대상 부품이란 표시가 없었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김규진/공군 정훈공보처장 : 문제의 블레이드 지지대는 제작시 열처리 엔진 장탈시 교체하도록 돼있었으나, 교체작업이 수행되지 않았던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조사결과 추락사고의 원인이 정비 불량으로 드러남에 따라 미 제작사로부터는 한 푼의 보상도 받을 수 없게 됐습니다.
공군 측은 당시 정비 관련자들을 모두 문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최신예 F-15K 전투기가 정비고로 이동 중 날개가 파손된 데 이어, 이번 사고도 인재로 드러남에 따라 '나사 빠진 공군'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