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법 한파'…미분양 아파트 8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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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택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분양가가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면서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가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민간 아파트와 지방의 미분양 물량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용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건설교통부 집계 결과 지난해 12월 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모두 7만 3천7백여 가구로 나타났습니다.

2천5년 말의 5만 7천여 가구보다 28.9% 늘어났습니다.

연말 기준으로는 외환위기가 발생한 이듬해인 지난 98년에 10만 2천여 가구를 기록한 뒤 8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공공부문은 1년 전에 비해 66.3%나 줄었지만, 민간부문은 39.7%나 늘어난 7만 천8백여 가구로 전체 미분양 물량의 97.4%를 차지했습니다.

이렇게 미분양 아파트가 증가한 것은 지방 건설경기 침체로 지방의 미분양이 계속해서 쌓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지난해 미분양은 수도권이 61.4% 감소한 반면 지방은 55.5%나 늘었습니다.

여기에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골자로 한 주택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확실시되면서 지난해 말부터 싼 가격에 분양받을 수 있다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는 것도 미분양 증가의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주택법 개정안의 영향으로 거래가 끊긴 채 부동산 시장 전반이 얼어붙고 있다면서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쉽게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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