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남지역 선박 좌초 등 강풍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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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사이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만만치가 않습니다. 부산에서 5천 톤급 선박이 암초에 부딪혀 좌초됐고 공사장의 안전 펜스도 강풍에 힘없이 무너졌습니다.

부산에서 차주혁 기자입니다.

<기자>

파나마 국적 5천 톤급 대형 선박이 기우뚱 암초에 기대 있습니다.

배에서 새어나온 시커먼 기름띠가 수면 위를 떠다닙니다.

사고 발생 시각은 어젯밤 10시 10분쯤.

강풍에 떠밀린 선박이 암초에 부딪히면서 오도가도 못하는 상태로 좌초됐습니다.

선박 안엔 중국인 선원 20여 명이 타고 있지만, 강풍으로 인해 구조 작업도 벌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음상우/부산항만소방서 소방위 : 지금 파나마 선박이 암초에 걸린 상태이고 중국인 선원 20여 명이 승선하고 있습니다.]

정월대보름 해상 달집태우기가 벌어졌던 행사용 바지선도 강풍과 높은 파도에 고립됐습니다.

행사진행요원 19명이 바지선 안에 고립돼 있다 3시간여 만에 구조됐습니다.

부산대학교 체육관 공사현장 안전 펜스도 강풍에 힘없이 무너졌습니다.

강풍에 펜스가 무너지면서 학교 안에 주차돼 있던 승용차 한 대가 파손되기도 했습니다.

학교 정문을 덮친 철제 펜스는 학교 앞 상가까지 덮칠 뻔 했습니다.

[부산대학교 관계자 : 은행나무가 꺾이면서 펜스에 걸쳐 있었는데 돌풍이 또 확 불면서 지금처럼 천막이 다 무너졌죠.]

지난 밤새 부산에선 40여 건의 강풍 사고와 함께 10여 건의 선박사고도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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