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의 승리'…아카데미가 달라졌다

무간도 각색한 '디파티드', 아카데미 4관왕 영예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미국식 영화와 백인 배우 위주'의 아카데미 시상식에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제7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마틴 스콜세이지 감독의 '디파디트'가 작품상을 비롯해서 4관왕을 차지했습니다.

최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인공은 영화 '디파티드'와 감독 마틴 스콜세이지였습니다.

홍콩 영화 '무간도'를 각색한 영화 '디파티드'는 작품상과 감독상 등 4관왕을 차지해 올 아카데미 최고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65살의 노장, 스콜세이지 감독은 지금까지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일곱 차례 이름을 올린 끝에 마침내 수상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마틴 스콜세이지/감독상 수상자 : 봉투를 다시 한 번 확인해 보시죠? 수상의 영광을 안게 돼 감개무량합니다.]

영화 '더 퀸'의 62살 헬렌 미렌은 여우 주연상을, 일흔 셋의 앨런 아킨은 남우조연상을 수상해, 이번 시상식은 영화에 한 평생을 바친 노장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남우 주연상은 '스코틀랜드의 마지막 왕'에서 독재자의 모순적 심리상태를 실감나게 보여준, 포레스트 휘테커가 흑인으로서는 4번째 영광을 안았습니다.

8개 후보작을 내 관심을 모았던 '드림걸즈'는 2관왕에 그쳤고 7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던 영화 '바벨' 역시 작곡상만 차지했습니다.

올해 아카데미상은 후보작의 면모가 인종과 국적 면에서 어느 해보다 다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