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빚 수모' 박찬종, 수감 18시간만에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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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박찬종 전 의원이 15년 전 신정당 총재당시 빌려쓴 선거비용 때문에 구치소에 수감됐다가 하루 만에 풀려났습니다. 재판에 출석하라는 우편물 배달이 잘못돼 빚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이승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찬종 전 의원이 초췌한 모습으로 법정에 들어섭니다.

[박찬종/전 국회의원 : 이거 카메라로 찍을 일이 아닌데.]

박 의원은 어제(21일) 집에서 구인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박 의원의 채무 문제로 재판 일정이 잡혔지만, 출석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박찬종/전 국회의원 : 재산 명시 절차대로 응했으면 되는데, 처음 송달 장소에 우편물이 온 줄 몰랐어. 내 본의가 아니야.]

문제의 채무는 지난 92년, 박 의원이 신정당 대표였을 때 사용된 선거비용 13억 원에서 비롯됐습니다.

[김동주/전 신정당 대변인 : 14대 총선 때, 당시 사무총장이 집행한 13억 가량이 선거자금을 박찬종 당시 의원에게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어처구니 없는 일입니다.]

방배동 자택이 경매돼 일부를 갚았지만, 아직 수억 원이 남아 있습니다.

박 전 의원은 재판부에 상세한 재산 내역을 제출하고, 수감된지 하룻만에 구치소에서 풀려났습니다.

박 의원은 법조인 출신으로 지난 97년 한때 대선후보 지지율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화려한 정치역정을 걷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정치활동으로 생긴 빚 때문에, 잠깐이지만 수의를 입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박찬종/전 국회의원 : 전두환 박지원 권노갑 재벌 총수가 입은 옷인데, 엄청난 잘못한 저지른 사람처럼 보이는데 돈 없이 정치를 하다보니 이 꼴이 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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