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친일파 후손들이 소유한 재산에 대해 본격적인 환수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친일파 후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일제로부터 귀족 작위를 받은 민영휘의 후손들이 소유한 경기도 광주의 땅입니다.
대통령 직속 친일 반민족 행위자 재산 조사 위원회가 지난해 말부터 이들 친일파 후손의 땅에 대해 국고 환수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첫 대상은 이완용 등 친일파 후손 41명이 소유한 2백70여 만평으로 공시지가는 모두 7백억 원에 이릅니다.
[장완익/친일재산조사위 사무처장 : 41명 전부에 대해 한꺼번에 국가 귀속 결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재산 조사를 해 봐서 순차적으로, 확실한 것부터 먼저 하게 되겠죠. 이번 상반기 중에는 1차 국가 귀속 결정이 나지 않을까...]
재산조사위가 파악한 친일 반민족 행위자는 모두 400여 명.
국고 귀속 재산은 수천 억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정부는 환수된 땅을 팔아 우선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박유철/국가보훈처 장관 : 친일 귀속 재산을 활용하여 독립 유공자 유가족 예우 지원 및 기념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토지 환수에 반발하는 친일파 후손들의 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보여 환수 절차는 순탄치 않을 전망입니다.
조사위원회는 환수 작업이 늦어질 경우 활동기간을 오는 2012년까지 2년 더 연장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