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계속되나…G7 재무회의서 언급 없어

미국 '묵인' 속 일본 금리인상 때까지 엔저 계속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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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엔저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 같습니다. 독일에서 끝난 주요 선진국 재무장관 회의의 공동성명에 엔저 문제가 직접적으로 언급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도쿄에서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독일 에센에서 열린 G7, 즉 주요 선진국 재무장관 회의는 어제(11일) 폐막 공동성명을 발표하면서 '엔화 약세 문제'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엔저 현상을 묵인하는 미국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입니다.

시장에서는 엔저 현상으로 수출 경쟁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럽 국가들이 이번 회의에서 엔 약세를 조정하라는 강력한 요구를 할 것으로 기대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회의 결과에 따라 일본 중앙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을 하지 않는 한 엔화 약세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주말 서울 외환 시장에서는 엔화 대비 원화 환율이 100엔 당 760원대로 추락해, 9년 3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또다시 갈아치웠습니다.

하지만 엔저 현상에 대해 일본 내에서조차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오늘자 조간 사설에서 엔저에 기댄 경제 호황은 한계에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번 G7 회의의 성명에서 엔저가 직접 언급되지 않았다고 안도하지 말고 세계와 조화하는 일본 경제가 돼야 한다며 엔저와 관련한 주변국의 불만을 이제는 해소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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