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현상 언제까지?…수출 경기 '먹구름'

글로벌 엔화 약세가 원엔환율이 하락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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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엔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9년 3개월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습니다. 전세계적인 엔화 약세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하현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9일) 엔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00엔당 4원10전 떨어진 769원90전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97년 10월 762원60전 이후 9년 3개월 만에 최저치입니다.

원/엔환율은 올들어 한때 790원대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결국 800원선을 넘지 못하고 완만한 하락세를 이어왔습니다.

원/엔환율 하락은 엔화 약세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이자율이 낮은 일본에서 엔화 자금이 해외로 투자되는 이른바 엔캐리 현상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면 국내 자금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원캐리 트레이딩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어서 원/엔환율도 하락 압력을 받는 실정입니다.

최근 정부가 역외펀드에 대한 비과세를 허용하지 않은 점도 원/엔환율 약세의 한 원인으로 꼽힙니다.

여기에 미국이 엔화 약세를 방조할 경우 원/엔환율은 760원선도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미국은 일본 정부가 2004년 이후 외환시장에 개입하지 않았다며 글로벌 엔화 약세에 대해 그다지 우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외환 전문가들은 선진7개 국 즉 G7 재무장관 회담에서 엔화 약세에 대해 어떤 언급이 나오느냐가 향후 원/엔환율의 방향을 결정하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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