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 사과 받아야"…종군위안부 실상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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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종군 위안부 문제를 놓고 일본 정부에 대한 국제적인 압력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다음주로 예정된 미 의회 종군위안부 청문회를 앞두고, 종군 위안부의 실상을 고발하는 행사가 LA에서 열렸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오동헌 특파원입니다.

<기자>

올해 82살의 김군자 할머니.

2차 대전 때 종군 위안부로 끌려가 중국 훈춘 등지에서 3년 넘게 일본군의 성 노리개 역할을 해야했습니다.

[김군자 : 너무 힘들어서 죽으려고 했죠. 죽으려고 목을 맸는데, 죽지 못하고 들키는 날이면 죽는 것보다 더 맞아요.]

김 할머니는 오는 15일 미 의회 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종군 위안부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자신이 겪은 종군위안부 실상을 고발할 예정입니다.

[김군자 : 마지막 소원은 일본사람들이 사죄하고 배상했으면 좋겠어요.]

종군 위안부와 관련해 일본 정부의 책임을 묻는 결의안이 지난해에 이어 재차 미 의회에 제출된 것을 계기로 결의안 통과를 위한 서명 작업 등 국제 연대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찰스 김/한미연합회 전국 회장 : 저희가 지금 전국적으로 편지 보내기, 전화 팩스 보내기 등의 운도을 벌이고 있고요, 또 이 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여러단체들이 힘을 합해서 일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일본계 3세인 마이크 혼다 의원이 발의한 이번 결의안은 민주당의 의회 장악을 계기로 하원 본회의 통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은 결의안의 본회의 상정을 막기 위해 거물급 로비스트를 동원해 전방위 로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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