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억대 '카드깡' 검거, 매장직원 가담 여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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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급히 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이른바 '카드깡'을 해주고, 수수료 수십억 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과 경기 지역 백화점과 할인매장 등에서 결제된 신용카드 매출전표입니다.

1백여 명이 각자 다른 상품을 구매한 내역이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 가짜입니다.

상품 거래를 가장해, 높은 수수료를 떼고 거래대금만큼 현금을 융통해주는, 이른바 카드깡의 증거 자료들입니다.

35살 박모 씨 등은 '인터넷 대출', '카드결제대금 대출' 등의 내용이 담긴 스팸 문자와 메일을 무작위로 보냈습니다.

박 씨 등은 연락이 온 4천여 명에게 돈을 빌려주고, 대신 신용카드를 받아 장기 할부로 결제했습니다.

[박모 씨/카드깡 업자 : 돈이 필요한 분을 저희가 먼저 카드값을 내고 원금 들어간 것에 대해 수수료 떼고 결제하는 거죠.]

결제 대금은 112억 원어치.

여기에서 수수료로 36억 원을 떼고 76억 원만 줬습니다.

카드 대금에다, 할부 수수료까지 더하면 최고 절반까지를 수수료로 뜯긴 셈입니다.

경찰은 박 씨를 구속하고 직원 3명은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매장 직원들이 '카드깡'에 가담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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