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때아닌 초여름 더위·가뭄에 '몸살'

베이징 낮기온 16.5도로 167년 만에 최고 기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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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베이징에서도 이상 고온 현상이 계속되면서 167년만에 가장 따뜻한 겨울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올해 최악의 황사가 찾아올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표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5일 베이징의 낮 최고 기온이 영상 16.5도를 기록했습니다.

같은날 기온으로는 1840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후 167년 만에 나온 최고 기록입니다.

광저우와 선전 등 남부 지방은 낮 기온이 초여름에 해당하는 25도까지 올라가 벌써부터 짧은 옷을 입고 다니는 시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혹한의 도시 하얼빈에서도 이상 고온 현상으로 빙등제에 전시된 얼음과 눈 조각들이 녹아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루어용/중국 기상국 주임 : (지난해 12월 이후) 전국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1.1도 올랐습니다.]

중국 기상 전문가들은 겨울철 이상 고온이 세균의 과대 번식을 가져오고 농작물 생장과 인체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상 고온과 함께 황사 발원지인 북부 지방에서는 가뭄이 계속되면서 올해 황사 피해가 심각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왕야치앙/중국 기상과학연구원 : 강한 바람이 불고 얼었던 땅이 풀리면서 봄철 강한 황사가 예상됩니다.]

중국 기상국은 백년 뒤에는 전세계 지표면의 평균 기온이 1.1도에서 6.4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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