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천여 개 사이트, '인해전술' 해킹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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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동계 아시안게임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백두산 세리머니 기억하실텐데, 그 뒤 중국 해커들이 국내 웹사이트를 공격하는 일이 크게 늘었습니다. 일부 해커들은 노골적으로 돈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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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동계 아시안 게임에서 우리나라 여자 쇼트트랙 선수들이 '백두산은 우리 땅'이라고 세리머니를 한 뒤, 중국 해커들의 공격이 급증했습니다.

한 인터넷 채팅사이트도 해커들의 인해전술에 못 이겨, 지난 4일부터 웹사이트 운영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박용근/피해업체 사업부 과장 : 중국쪽에서의 해킹때문에 현재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이며, 복구 작업을 하고 있지만 계속되는 해킹때문에 서비스를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달 들어서만 벌써 3천여 개 업체가 중국발 해킹에 피해를 입었습니다.

중국 해커들은 '디-도스'라는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먼저, 악성코드로 수천 개의 개인 PC를 감염시킨 뒤, 이 PC를 통해 특정 웹사이트를 계속 공격합니다.

해당 사이트는 접속량을 감당하지 못해 결국 서버가 다운됩니다.

일부 해커들은 한글로 수백만  원의 돈까지 요구했습니다.

[김병철/한국웹호스팅협회 이사 : 국내 유명한 보안 업체들도 기술적으로 포기한 상태입니다. 공격받은 업체들은 비용을 지불해서라도 이 문제를 해결해보려고 하고 있지만 쉽게 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피해가 커지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정석화/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팀장 : 중국발 해킹사건이 화상 채팅 사이트에 한정되어 있다가 최근에는 일반 사이트까지 확대되고 있어서 경찰에서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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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중국 길림성에 있는 해커 전문조직이 해킹한 것으로 보고, 중국 공안당국에 수사 협조를 의뢰한 상태입니다.

중국 해커들은 어제(6일) 저녁에도 국내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을 20분 가량 공격했다고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이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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