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집단 탈당 임박…임시국회 '변수'

한나라 원내 제1당화 초읽기…산적한 민생 현안 표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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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열린우리당 내 통합신당파가 이제 8명만 탈당해도 국회의 제1당 지위가 한나라당으로 넘어갑니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사학법 재개정과 부동산 후속 입법, 그리고 국민연금 개정안 문제까지 여러 법안들이 표류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보도에 심석태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5일) 국무총리의 국정에 관한 보고로 시작되는 임시국회에는 민간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를 포함한 부동산 대책 후속 입법과 사법 개혁 법안 등 처리해야 할 각종 민생 법안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하지만 통합신당파가 열린우리당 탈당을 결행하게 되면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에 원내 1당 자리를 내주게 돼, 법안 처리를 위해서는 한나라당은 물론 탈당파들로 부터도 협조를 받아야 합니다.

지난주 선출된 장영달 원내대표도 열린우리당의 원내 2당 전락을 우려하며 탈당파 의원들의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장영달/열린우리당 원내대표 : 부동산 정책이 우리가 제 2당으로 전락한다거나 해서 차질 있을 수 없도록 호소드리고 싶다.]

탈당파 의원들은 그러나 민간 아파트 분양 원가 공개 등 정책 노선이 다른 부분에서는 친정과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여기에 한나라당은 1당이 될 경우 상임위원장 재배분이나 상임위 위원수 조정을 요구할 것으로 보여, 집단 탈당이 현실화 될 경우 임시국회에서 민생 현안들이 제대로 처리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런 가운데 열린우리당은 오늘과 내일 당의장과 최고위원 후보 등록을 받는 등 14일 전당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탈당파 의원들에 대한 만류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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