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네티즌 '반 한류' 조짐…한국 비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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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창춘 동계 아시안 게임에서 우리 선수들의 백두산 세리머니를 비하하는 패러디 사진이 나왔습니다. 이 중국 네티즌들의 반 한류 조짐이 확산되고 있는데 그 내용을 보면서 사진을 합성해서 화성도 우리땅이라고 쓰는가 하며는 한국의 양아버지는 미국이라고 쓰기도 했습니다.

김민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고구려를 소재로 한 한국 드라마 '주몽'이 중국 남부 지방에서 방영되자 중국 네티즌들은 발끈했습니다.

중국 한나라 사람들을 일부러 잔혹하게 묘사하는 등 역사를 왜곡한 반 중국 드라마로 지목했습니다.

네티즌들은 주몽 외에도 연개소문 등 고구려 드라마가 한국에서 비슷한 시기에 방영되는 데 대해 동북 공정에 대한 대응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도 이런 우려 때문에 광개토 대왕을 다룬 태왕사신기에 대한 언론 보도까지 통제했습니다.

동계 아시안 게임에서 우리 선수들이 보여준 백두산 세리머니도 중국 네티즌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인터넷에는 '백두산은 우리땅' 대신에 한국을 비하하는 문구를 넣은 패러디 사진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천조, 즉 과거 중국 조정의 아들과 백성이라거나 한국의 양아버지는 미국이라는 문구까지 등장했습니다.

한국을 중국이나 미국의 속국으로 깎아내리려는 의도입니다.

[쉬짜이위/베이징 시민 : 한국 선수들의 행동은 양국 우호 관계를 심각하게 파괴하는 것입니다. 매우 불만족스럽습니다.]

중국 네티즌들이 이번 사안을 드라마나 스포츠의 문제가 아니라 역사와 영토 주권의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는 만큼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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