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음식을 주제로 한 만화로 인기가 높은 한국과 일본의 작가가 오늘(3일) 서울에서 만났습니다. 두 작가는 음식에 대한 철학, 최고의 맛에 대한 이야기로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미스터 초밥왕'은 최고 초밥 요리사를 꿈꾸는 소년 쇼타의 도전기를 그린 만화로 일본에서 무려 15년 간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일본의 대표적인 음식 만화입니다.
110만 부가 팔린 허영만의 '식객'은 한국 음식의 참맛을 찾는 내용으로 영화와 드라마로까지 만들어질 만큼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오늘 서울에서 만난 두 만화의 작가는 음식 만화의 대가인 만큼 양국의 음식에 대한 품평으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데라사와/'미스터 초밥왕' 작가 : (한국에서 낙지를 먹었는데) 처음에는 매운 지 잘 못 느꼈는데 매운 맛이 마치 뒤통수를 맞은 것 같았습니다.]
[허영만/'식객' 작가 : (일본은) 숙성을 시켜서 맛 위주로 먹는 대신 우리는 활어를 주로 좋아해서 씹는 맛을 중요시하는 것 같습니다.]
초밥은 일본인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만화를 위해 한 초밥집을 무려 4백 번 이상 방문했다는 데라사와 씨.
그러나 그가 말하는 최고의 맛은 멀리 있지 않았습니다.
[데라사와/'미스터 초밥왕' 작가 : 요즘 냉동이나 수입산을 많이 쓰지만, 일본 일류 초밥집에서는 국내산으로 계절에 맞는 생선을 사용합니다.]
허 씨 역시 맛에 대한 자신의 철학으로 어려서 먹으면서 자란 어머니의 손맛을 꼽았습니다.
[허영만/'식객' 작가 : 어머니가 챙겨주는 음식을 제일 먼저 맛을 보게 되는데, 어머니의 숫자 만큼 맛의 종류도 많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