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총장 논문표절 의혹, '진실공방' 가열

이 총장 측, "취임 전 사퇴 압력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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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논문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이필상 고려대 총장이 취임 전 사퇴 압력을 받았다는 주장을 제기했습니다. 표절 의혹을 둘러싸고 진실공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필상 총장의 논문 표절 의혹을 조사한 고대 진상조사위원회는 이 총장이 논문 6편을 표절하고, 2편을 이중게재했다는 조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교수의회는 표절 여부에 대한 판단을 유보한 채, 총장의 거취에 대해서도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교수들 사이에서도 진상조사위의 조사 결과와 이필상 총장의 소명서를 둘러싸고 주장이 엇갈렸기 때문입니다.

어제(2일) 교수의회 회의장에서는 취임 전 사퇴 압력을 받았다는 내용의 이필상 총장의 편지가 공개됐습니다.

이 총장은 편지를 통해 경영대 교수 등 3명으로부터 논문 표절 사실을 언론에 제보했으니 취임식 전 사퇴하고 병원에 입원하라는 압력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총장은 이들의 측근 가운데 한 명이 진상조사위원으로 논문 조사에 참여한 것 같다며, 조사위 보고서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아울러 조사위원 6명의 명단공개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사퇴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경영대 모 교수는 이 총장을 협박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교수의회 안에서도 일부 교수들이 진상조사위원회의 구성과 절차적 정당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표절 의혹을 둘러싼 논란은 진실공방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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