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전화 때문에' 실제 환급 업무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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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세청이나 건강보험 직원을 사칭한 사기범이 얼마 전에 붙잡혔습니다만 이 사건이 엉뚱한 부작용을 낳고 있습니다. 건강보험공단의 실제 환급 업무까지 사기로 오해를 받고 있답니다. 

청주방송 황정환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 청주 서부지사입니다.

의료 기관에서 환자의 본인 부담금을 과다하게 청구했을 경우 그 차액을 환수해 가입자에게 돌려주는 업무를 맡습니다.

환급 건수는 한달에 대략 8백여 건.

금액도 2천 원에서 많게는 수백만 원까지 다양합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각종 환급금 사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건강보험공단의 환급 업무도 적지않은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환급을 해주려면 계좌 번호와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 정보가 필수적인데 요즘은 설명을 해도 사기 전화로 오해받기 일쑤입니다.

[건강보험공단 직원 : 선생님 계좌 번호 불러주시면 저희가 입금해 드릴게요. (내 계좌번호를 왜 당신이 알려고 해. 계좌번호 일절 알려주지 말라고 하는데...) (무슨 건강보험을 환급해줘요?) 본인 부담 환급금 지급할 게 있어요. 금액은 많지 않아요. 2,450원이거든요. (됐어요.)]

안내문을 보내도 순순히 환급에 응하는 비율은 채 30%도 안 돼 공단 측은 가입자 설득에 진땀을 빼고 있습니다.

[강원노/국민건강보험공단 과장 : 환급금 사기의 경우는 은행 CD기로 오도록 유인하는 수법을 쓰고있으나 우리 공단에서는 정식 공문으로 발송하기 때문에 안심하셔도 관계없습니다.]

갈수록 기승을 부리는 환급 사기 때문에 한쪽은 환급을 거부하고 다른 한쪽은 환급을 못해 줘 발을 구르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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