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제안한 민생 회담, 청와대에서 '오케이'를 했고 결국 노무현 대통령과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의 회담이 이르면 다음주 중에 열리게 됐습니다. 개헌문제는 의제에서 결국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과 박재완 한나라당 대표 비서실장은 어제(30일) 시내 한 호텔에서 만나 노무현 대통령과 강재섭 대표의 회담을 가급적 다음주 중에, 늦어도 설 이전에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양측이 팽팽히 맞섰던 개헌 문제는 "이병완 실장이 흔쾌히 빼도 좋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박재완 실장이 전했습니다.
회담의 의제는 민생 대책과 2월 임시국회 처리 법안에 관한 것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윤승용 홍보수석은 2월 국회에 묶여있는 민생, 개혁법안이 많다면서 사법개혁 관련 법안과 사학법안 등 여야간 약간의 견해차로 묶여있는 것을 풀면서 민생을 얘기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나라당은 강재섭 대표가 신년연설을 통해 제시했던 '반값 아파트 공급' '후분양제 확대' '대학등록금 반값 인하' 등에 대한 정부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남북 정상회담과 작전통제권 문제 등 외교안보 문제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내일 다시 실무급 접촉을 열어 회담 일정과 구체적 의제, 진행 방식,배석자 등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청와대측은 다른 야당 대표들과도 회담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