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서 전염병 창궐…오염된 식수 등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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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서는 또 최근 전염병이 번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지난해 가뭄으로 식수 사정이 나빠진 데다가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게 원인이라고 합니다.

보도에 김용욱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소식 전문 인터넷 매체인 데일리 NK는 최근 북한에서 성홍열과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발진티푸스 등 4가지 전염병이 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10월 양강도에서 시작된 성홍열은 원산까지 확대되었고 청진에서는 3천 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북 지원 단체들은 지난 10일 페니실린 등 의약품 5백만 달러어치를 긴급 지원했습니다.

[장성계/굿네이버스 대북지원팀 : 저희 경험으로 볼 때 북한의 영양 상태나 위생 상태로 보아 의약품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계속 북한 현지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원료의약품을 지원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북 소식통들은 전염병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가뭄으로 식수 사정이 악화되었는데도 전기 부족으로 식수 펌프를 가동하지 못해 주민들이 오염된 물을 마시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그러나 전염병 피해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성홍열이 치명적인 전염병이 아니고 의료 사정과 영양 상태만 좋으면 쉽게 해결되는 질병인 만큼 지원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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