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생활습관 때문에' 만성 질환자 급증

뇌혈관·심장질환자 3년새 30·24% 증가…발병 나이도 낮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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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만성 질환이 최근 빠르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비만과 흡연, 식습관, 운동 부족이 원인인데 병에 걸리는 나이도 갈수록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반신 마비 증상과 함께 뇌졸중 진단을 받은 한 남성입니다.

심한 복부 비만에 혈압도 높은 편이었지만 30대 후반에 뇌졸중이 올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김진태(40)/뇌졸중 환자 : 유난히 튀긴 음식을 좋아했어요. 술을 술자리에서 뿐 아니라 시도때도 없이 마셨다는 거...]

이런 만성 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고혈압으로 진료받은 사람은 지난 2002년 320만 명에서 3년새 33%나 증가했고 당뇨병 환자도 같은 기간 동안 30%가 늘어난 175만 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뇌혈관이나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도 각각 30%, 24% 씩 늘었습니다.

특히 뇌졸중 환자의 약 11%가 30~40대인 것으로 나타나는 등, 과거에 비해 만성 질환 발생 연령 자체가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이종윤/국립의료원 신경과 전문의 : 고혈압, 흡연, 비만, 음주와 연관이 많은 것으로 볼 때 30~40대의 잦은 회식과 불규칙한 생활습관이 원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전문가들은 각종 합병증을 유발하는 만성 질환의 특성상, 의학적 치료 뿐 아니라 생활 속에서의 지속적 관리가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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