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울리는 건강식품 '악덕 상술' 기승

신문 광고의 공신력 악용해 약값 뻥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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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단순 건강 보조식품을 마치 특정 질환에 특효가 있는 것 처럼 속여 판 업체 4곳이 적발되었습니다. 무려 3천2백여 명이 피해를 당했는데, 피해자 대부분은 노인이나 서민들이었습니다.

박 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명 제약회사의 식품사업부에서 만든 9만원짜리 건강식품입니다.

이 제품을 뇌 손상 치료약인 것 처럼 신문에 허위광고해 5배가 넘는 55만원에 팔았습니다.

또 다른 식품은 관절염과 류마티즘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둔갑됐고 제품 중에는 복지갑과 액운을 막는다는 허리띠도 포함됐습니다.

경찰은 허위·과대 광고로 3천2백명에게 24억원 상당의 제품을 판매한 혐의로 업체 4곳을 적발했습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노인들이나 서민층입니다.

[피해자(69세) : 신문에 난 건데 성기능에도 좋고 당뇨에도 좋고 전립선에도 좋고...먹었는데 (치료)안돼서 아 사기 당했구나 그런거죠.]

건강기능식품은 의약품이 아니기 때문에 의학적인 효능을 표기할수 없지만 이들은 유력 일간지의 공신력을 악용해 신문 광고를 냈고 짧은 기간 판매한 뒤 상호를 바꾸는 수법을 썼습니다.

[이갑수/경북경찰청 수사2계장 : 경찰에서는 이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 지속적인 단속과 광고 중단 요청 등을 병행할 예정입니다.]

경북경찰청은 광고를 게재한 신문사에도 철저한 내용 확인을 요청했습니다

경찰은 설을 앞두고 건강식품을 의약품으로 속여 파는 행위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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