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건강기능식품 효능 과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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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각종 건강기능식품들이 자랑하는 효능의 상당수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건강식품 기능의 표기 기준을 더욱 엄격히 하기로 했습니다.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웰빙 바람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김석우/서울 세검정 : 좋은 것 같아서 홍삼을 계속 먹고 있습니다.]

[임윤정/은평구 연희동 : 과일 같은 거 많이 먹어도 비타민이 많이 부족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애들도 좋아하고 그래서 비타민을 사다 먹여요.]

하지만 건강기능식품이 선전하는 효능 가운데 상당 부분이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것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청 연구 결과 밝혀졌습니다.

알로에의 경우 위와 장 기능에 도움을 준다는 점은 인정됐지만 면역력을 높이거나 피부건강에 좋다는 효능은 입증되지 못했습니다.

로얄제리 역시 '영양보급'외 다른 기능은 과학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감마리놀렌산과 스쿠알렌, 키토산 등도 혈액흐름 개선, 콜레스테롤 수준 유지 등 일부만 인정받았고 두뇌 영양공급원으로 알려진 DHA도 그 효능은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홍삼, 인삼, 글루코사민, 비타민과 무기질류의 효능은 모두 입증됐습니다.

[권오란/식약청 건강기능식품규격 팀장 : 너무나 다양한, 어떤 만병통치약 같은 개념의 것을 없애기 위해서 저희가 과학적 근거를 평가하고 있습니다.]

식약청은 올해 말까지 32개 원료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이들 건강기능 식품의 효능이 명시돼있는 공전을 전면 개정할 방침입니다.

이에 대해 건강기능식품 업계 관계자들은 효능 축소에 따른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며 자체적으로 효능 입증을 위한 연구를 실시하겠다고 반박해 논란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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