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 네 바퀴 따로따로 제어…주행 안전성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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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일반 승용차보다 높이가 높은 SUV 차량이 늘면서 차가 도로를 벗어나거나 뒤집히는 사고가 덩달아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자동차 네 바퀴를 따로따로 제어하는 자세제어장치, 일명 'ESP'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안전시리즈, 정형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속 60km의 속도로 달리던 차량이 장애물을 피하기 위해 급히 방향을 바꿉니다.

차가 미끄러지며 180도 완전히 돌더니 달리던 차로를 크게 벗어납니다.

자세제어장치, 이른바 ESP를 장착한 채 같은 조건으로 실험했습니다.

장애물을 안정적으로 피하는 것은 물론 제 차로를 유지합니다.

빗길과 눈길, 또 급커브 길에서도 ESP는 탁월한 효과를 나타냈습니다.

자세제어장치는 각 바퀴를 따로따로 제어해 주행의 안전성을 높입니다.

바퀴별로 정확하게 계산된 브레이크 유압이 전달돼 핸들을 갑자기 틀어도 차량 균형을 유지해줍니다.

전복 사고를 줄이는 데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메덕/TRW연구원 : 차로를 이탈하거나 전복되는 것을 막아주고 갑자기 멈춰야 할 급박한 상황에서 운전자가 쉽게 멈출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실제로 독일 보험협회에 따르면 교통사고의 25%는 차가 옆으로 미끄러지면서 발생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승용차에 비해 차체 중심이 30cm 이상 높은 SUV가 늘면서 도로 이탈과 전복 사고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5년 전복사고 사망자는 207명으로 2년 동안 2.5배 이상 늘었습니다.

[메덕/TRW연구원 : 최근 SUV 차량이 증가하고 있는데 SUV는 무게의 중심이 높기 때문에 전복되기가 훨씬 쉽습니다.]

미 연방 교통안전청은 모든 차량이 ESP를 장착할 경우, 승용차는 71%, SUV는 84%까지 전복 사고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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