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정부 시위대 총파업, 레바논 내전위기

반정부 시위대, 친서방 내각 퇴진과 조기 총선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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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레바논이 지금 내전위기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게 강 건너 불구경일 수 없는 것이 오는 3월쯤 우리나라는 레바논에 유엔 평화유지군을 파견할 예정이기 떄문입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시내가 시커먼 연기와 화염으로 뒤덮였습니다.

시위대와 정부 지지자간에 총격전도 벌어져 3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전국의 주요 간선도로가 봉쇄됐고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헤즈볼라가 주축이 된 반정부 시위대가 푸아드 시니오라 총리가 이끄는 친서방 내각의 퇴진과 조기 총선을 요구하며 총파업 투쟁에 나선 것입니다.

[마흐무드 마티/헤즈볼라 정치국원 : 국민들이 현 정부가 권력 독점을 보고만 있지 않을 것입니다.정부는 외세에만 기대지 말고 레바논 국민의 뜻을 따라야 할 것입니다.]

반정부 시위대는 하루 만에 총파업을 일시 중단하기는 했지만 정부가 기존 노선을 고집할 경우 더욱 강력한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레바논 정부 또한 강경 대응한다는 방침이어서 레바논 정국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레바논의 정정 불안으로 오는 3월쯤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파병될 우리 군의 안전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헤즈볼라는 한국군 350여 명이 자신들의 영향력이 강한 레바논 남부 도시 티르에 배치되는 것에 대해 이스라엘 방어임무를 전제로 한 조건부 환영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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