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투자 절반수준 '뚝'…"미래투자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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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업활동을 하기에 대내외 여건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올해 설비투자 증가율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매출액 상위 200개 기업의 올해 설비투자 예상액은 56조 3,509억 원.

지난해 설비투자액 52조 7천416억 원에 비해 6.8%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투자증가율은 지난해 13%의 절반수준으로 낮아졌습니다.

더 큰 문제는, 내용이 좋지 않다는 점입니다.

신제품 투자, 즉 미래를 위한 투자는 2년새 5.5% 포인트 감소했지만, 현상 유지 차원의 생산 합리화 투자는 2%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연구개발비도 5.8% 증가에 그쳤습니다.

[김재윤/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 : 환율문제가 있기 때문에 기업들의 체산성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작년에 상당부분 투자를 해왔기 때문에 유통, 철강, 자동차 부분들은 올해 투자 성장률이 둔화된 것으로...]

또 기업들의 투자비 재원을 보면, 내부 유보금, 즉 회사에 쌓인 돈의 비중이 82.4%로, 2년 새 6%포인트 상승했습니다.

투자여력이 충분한 반면, 투자심리가 위축돼 기업들이 그만큼 보수적인 투자를 한다는 반증입니다.

경제전문가들은 정부가 경제정책 기조의 일관성을 유지하되, 규제를 보다 완화해서 투자확대와 신사업 진출을 유도해야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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