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시, '갱과의 전면전' 선포

올 들어 6번째 총격전 벌어져…갱 관련 범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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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교민들이 많은 로스앤젤레스 시가 조직폭력배와의 전면전을 선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23일) 새벽에도 불법 무기 소지자와 경찰이 총격전을 벌여서 경찰 1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오동헌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새벽 0시쯤, LA 한인타운에 인접한 맥아더 공원 주변에서 갱 단원으로 보이는 불법 총기 소지자와 경찰관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졌습니다.

갱 용의자는 경찰의 총을 맞고 현장에서 숨졌고 경찰 1명도 총격전 과정에서 상체에 두 발의 총을 맞았습니다.

LA 경찰이 범인을 검거하다 총격전을 벌이기는 이달 들어서만 6번째이고 벌써 경찰 두 명이 총상을 입었습니다.

또, 지난 달에는 갱 단원들 간의 총격전 와중에 9살과 14살 소녀 2명이 닷새 간격으로 숨지는 등 갱 관련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LA시는 갱단과의 전면전을 선포하고 연방 정부에 수백만 달러의 갱 단속 기금 지원을 요청했으며 연방 검찰에도 수사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LA 시 인근에는 7백여 개의 갱 조직이 있으며 현재 4만여 명이 갱 단원으로 활동중인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LA에서는 전체적으로 범죄율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갱 관련 범죄는 14%나 늘어 최근 4년새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LA 인근 샌퍼난도 밸리에서는 갱단에 의한 살인 사건 등 강력 범죄가 무려 42%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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