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여파로 먹이 없어서.. 독수리떼 '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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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겨울철 우리나라를 찾아 주로 DMZ 근처에 머무는 독수리떼가 충북 내륙지역에 무리지어 나타났습니다. 조류 인플루엔자 여파로 먹이주기 행사가 줄어들자 남하한 것으로 보입니다.

청주방송 조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음성군 금왕읍입니다.

낮은 구릉에 독수리 스무 마리 정도가 떼를 지어 있습니다.

많이 굶주렸는지 두엄 속을 열심히 뒤져 먹잇감을 찾습니다.

가까이 다가가자 재빨리 상공으로 날아 오릅니다.

독수리가 이곳에 나타난 것은 열흘 전부터로 서너 시간씩 머문 뒤 어디론가 사라졌다가 다음날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장부용/최초 발견자 : 지난주부터 20여 마리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며칠 전부터 많게는 40여 마리가 보였습니다.]

겨울철 우리나라를 찾는 독수리는 주로 강원도와 경기도 북부, 그리고 해안가나 하구에서 월동을 하다 2월쯤 번식지인 몽골로 되돌아갑니다.

내륙인 충북에까지 남하한 것은 매우 드문 일로 먹잇감을 찾으려고 내려온 것으로 보입니다.

[정석환/교원대 박사 : 중국의 지방에서 겨울을 보내는데 최근 AI 여파로 인해서 그쪽에서 먹이주는 행사가 많이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먹이를 찾아서 충북지역까지 남하한 것으로 보입니다.]

겨울을 나려 우리나라를 찾은 독수리가 먹잇감 부족으로 혹독한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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