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북 수출 계속돼…더 강한 제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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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력한 대북 경제 제재 아래에서도 대북 수출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더욱 더 강력한 대북 제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일본 내에서는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 조성원 특파원 입니다.

<기자>

어제(16일) 오후 일본 서부 돗토리현의 사카이 항에서 8천5백여 대의 자전거와 중고 트럭 6대를 실은 캄보디아 선적의 화물선이 북한 원산항으로 출발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중고품은, 일본 내 무역회사가 북한의 군 관련 회사로 수출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 당국은 그동안 자전거를 수입해 국내 소비는 물론 중국 등에 다시 수출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의 핵 실험 이후 모든 북한 선박의 일본 입항이 금지된 상태에서 일본에서 대량의 물자가 북한으로 들어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일본 세관 관계자는 이번에 수출된 자전거 등은 대북 수출 금지 대상인 사치품에는 속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 관계자는 대북 수출 규제는 포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수출업자에 대해 어떤 제재가 필요할 지 검토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 내 전문가들은 제 3국의 배로 북한에 대한 수출이 시작되면 대북 경제 재제의 실효성은 없어진다며, 대북 수출 규제 품목의 확대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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