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파업 장기화 조짐…손실 '눈덩이'

사측, 쟁의행위금지 가처분 신청 등 강경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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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차의 노사갈등이 설상가상입니다. 노조가 회사 측에 보충교섭을 요구했고 회사측은 성과금 문제는 교섭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회사측은 또 파업 금지 가처분 신청도 냈습니다.

울산방송 선우석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자동차 파업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노조는 오늘(16일)을 '성실교섭의 날'로 정하고 파업을 자제한 채 회사측에 '보충교섭 재요청서'를 보냈지만 회사측은 이를 거절했습니다.

회사측은 "보충교섭 요구는 성과금 문제를 임금협상의 연장선에서 논의하려는 것"이라며, "간담회 형식의 대화에만 응하겠다"는 종전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노진석/현대자동차 홍보이사 : 노사가 이미 교섭을 통해 합의한 사항을 노조는 또 다시 교섭을 하자고 요청을 해, 회사는 이에 응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노조는 그러나 당초 예정대로 오늘 오전 10시, 지난해 교섭위원 전원이 협상장에 나가기로 했습니다.

회사측이 대화에 응하지 않으면 내일 주·야간 6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이고 내일 중앙쟁의대책위를 열어 19일 이후 파업일정과 수위를 정할 계획입니다.

회사가 이번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쟁의행위금지 가처분신청까지 내는 등 강경입장을 보이고 있어서 전면파업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입니다.

회사측은 성과금 차등지급에 따른 노조의 잔업거부와 부분파업으로 지금까지 1만8천여 대, 2천 674억 원의 생산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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