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근로자 납치 무장단체 파악 안돼

안전지대 확보 뒤 연락할 듯…소규모 무장단체 소행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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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0일) 오후 나이지리아에서 한국인 근로자 9명이 무장단체에 납치된 지 만 18시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무장단체의 실체와 요구 조건 같은 것들이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외교부에서 밤샘 취재중인 김용욱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용욱 기자! (네, 외교통상부입니다.) 납치 무장단체의 실체가 아직까지도 파악되지 않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떤 무장단체가 우리 근로자들을 납치했는지, 요구조건은 무엇인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현지는 지금 늦은 밤입니다만, 아직까지 아무런 연락도 없다고 주 나이지리아 대사관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피랍 직후 대우건설 홍종택 차장이 "모두 안전하다"는 전화 연락을 해왔지만, 지금은 연락이 끊긴 상태입니다.

현지 소식통들은 일단 납치범들이 안전지대까지 이동한 뒤에 날이 밝는 내일쯤, 그러니까 우리시간으로는 오늘 저녁쯤 연락을 해 올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현지 외신들은 최대 무장단체인 니제르델타해방운동 측이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했습니다.

니제르델타해방운동은 지난해 6월 대우건설 근로자 5명을 납치하기도 했는데, 일단 자기들 소행은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이번 납치사건은 현지에 난립하고 있는 소규모 무장단체의 소행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24시간 비상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합동 대책본부를 구성해 우리 근로자들의 조기 석방을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필리핀을 방문하고 있는 송민순 외교부 장관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1시쯤 나이지리아 외교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납치된 근로자들의 조기 석방을 위해 모든 조치를 다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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