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쌍둥이에 장학금" 18년 전 약속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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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대입 시험에서는 네 쌍둥이가 나란히 합격해서 화제입니다. 이들의 대학 학자금을 제공하겠다던 병원측의 18년 전 약속도 지켜지게 됐습니다.

남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989년 1월 11일, 인천의 한 병원에서 일란성 네 쌍둥이 자매가 태어났습니다.

[이길여/가천길재단 회장 : 어머니가 상당히 위태로운 상황에서 왔습니다. 물론 영양실조도 있었고. 아이들을 제대로 키울 것인가 내가 많이 걱정을 했어요.]

경제 사정이 좋지 않은 쌍둥이 가족에게 병원측은 대학에 진학할 때 장학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꼭 18년이 지난 어제(10일), 18살 황슬, 설, 솔, 밀양은 자신들이 태어난 병원을 다시 찾았습니다.

4명 모두 간호학과에 수시입학한 예비 대학생.

[황설/둘째 : 막 실감이 나고요, 열심히 해서 좋은 병원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렵게 쌍둥이를 찾아낸 병원측은 18년 전 약속대로, 대학 입학금과 1년간 등록금 등 장학금 3천5백만 원을 건넸습니다.

네 쌍둥이는 간호사가 되어 사회에 봉사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황슬/첫째 : 간호사가 되면 할머니들 찾아다니면서 도와드리고 싶고, 저희 어머니, 아버지가 아프시니까 첫 번째로 그게 제일 하고 싶어요.]

나란히 대학에 입학한 네 쌍둥이.

18년 전 약속을 지킨 병원.

네 자매는 간호사의 꿈을 활짝 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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